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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부동산 청약요건 강화 시장 침체에도 경기·인천 오피스텔 청약 인기… “일시적 현상, 회복 기대는 이르다”

오피스텔 거래량, 서울 줄고 경기·인천 늘어
전문가들 “고금리 상황엔 시장 회복 어려워…수익률 개선돼야”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인천 지역의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는 가운데 서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수도권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서울은 줄었지만 경기·인천은 늘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월세 정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월세 정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경기·인천 지역에서 진행한 오피스텔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 2개 단지 총 542가구 모집에 3808건이 접수돼 약 7.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총 682가구 모집에 2778건이 접수돼 평균 4.0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과천자이엘라 오피스텔도 98가구 모집에 366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3.73대 1이었다.

반면 서울 ‘이문 아이파크 자이 IM594′에서 진행한 청약은 526가구 모집에 1237건이 접수돼 평균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4㎡ A6와 36~52㎡의 3군이 3.42 대 1을 기록했으나, 24㎡A1~A5의 1·2군은 1.39~1.59 대 1로 저조했다. 미달하진 않았지만 해당 단지는 3개 군을 군별 신청금 100만원에 중복 청약을 허용해 당첨자 발표 이후 계약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인천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거래량에도 반영됐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22건으로 전월(2435건) 대비 8.7%가량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월(4684억원) 대비 9.8% 줄어든 4227억원이었다. 그러나 경기(33.3%), 인천(20.3%)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서울(-38.6%)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임대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오른 100.14포인트(p)를 기록했다.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5.28%로 전월(5.27%) 대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3.72%)와 중대형상가(3.22%), 국고채 금리(3.43%), 주택담보대출(4.11%)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오피스텔은 임대소득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보다 가격이 더 하락해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인천 지역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가격이 비쌀수록 대출 이자 등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임대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울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있으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인천 지역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높아 일반적인 투자 용도보다는 젊은 세대들이 가격이 비싼 아파트를 대신해 주거용으로 오피스텔을 일부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거래량 상승도 일시적일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도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이자 부담에 임대수익률이 크지 않아 투자 목적의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직 고금리 리스크가 해결이 안 됐고, 오피스텔은 주거 대체 상품으로서 역할이 큰데 각종 규제나 세금에 대한 부담이 있다. 정부가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소형만 해당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며 “결국 수익률이 지금보다 더 개선돼야 한다.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고 시장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오피스텔의 세금 부담이 크다는 점도 시장 회복의 걸림돌이다. 오피스텔은 취득세를 4.6% 내야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를 계산할 때 주택으로 간주해 각종 세금 중과 대상이 된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1·10 부동산대책’에 소형 신축 오피스텔 투자는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주기로 하고 취득세와 양도세,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주택 수에서도 빼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소형 신축에만 해당돼 매매 수요를 끌어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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