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강화로 강남중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와 공급이 줄고있습니다. 지방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지역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경착륙을 걱정해야 합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21일 부동산114 주최로 열린 '부동산 포럼 2018'에 첫 발표자로 나선 김 연구실장은 "서울 일부를 제외하곤 전체 주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선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인상 △실물경제 침체 △가계부채 악화 △주택 과잉공급 △굳건한 정부기조 △새 대출규제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주 연구실장은 "올해 들어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실물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구매력 약화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현 정부는 자산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을 계속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며 "개정헌법에 '토지공개념'까지 들어간다면 지금으로선 예상하기 어려운 강력한 법제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부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시장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지윤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저성장·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 광역시는 버틸 수 있겠지만 중소도시는 인구이탈이 심화 될 것"이라 밝혔다.
진미윤 한국주택토지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행정구역보다 인구추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인구가 몰리는 수도권과 그렇지 못한 지방을 구분해 정책이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개입에 대한 입장은 갈렸다.
진 연구위원은 "빈 집이 117만호에 달하는데 정책은 공급이 부족했던 과거에 머물러있다" 며 "별장문화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고려하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치현 기자 wittg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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