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삼성전자, 평택 중심 사상최대 투자확대 발표

▲ 평택 부동산시장 삼성효과에 들썩 집값 오를 기대감에 집주인 매물 거둬

‘삼성 효과’로 평택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 효과란 삼성그룹 계열사 단지가 새롭게 자리를 잡으면 인근 지역 내 부동산 시장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실제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리를 잡은 지역들은 삼성 근로자는 물론 협력업체 관련 종사자까지 유입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상권이 활성화돼 일대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부동산시장에 삼성효과가 입증된 지역은 삼성의 수원 사업장을 기점으로 남쪽의 기흥-화성-아산탕정 사업장으로 이어지는 '삼성벨트'이다. 최근 삼성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 단연 ‘평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1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부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평) 약 400개의 축구장 넓이와 같으며,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 규모이다.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1라인)은 지난 2015년 5월 착공해 2년 만인 지난해 완공됐다. 투자 금액만 무려 37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펴낸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평택 사업장에서 고용과 생산을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1514억달러(약 16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 당시 지역사회 생산유발 효과는 41조원, 직간접 고용은 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추가 투자 등을 합쳐 유발한 생산효과가 166조원에 달한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한 효과를 본 셈인데 1라인에 대한 증설과 함께 30조원이 투입되는 2라인 신설을 비롯해 평택 3∙4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이런 기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삼성에 따르면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포함해 모두 70만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평택에 ‘삼성효과’가 거세게 불 전망이다.

평택 부동산업계는 삼성전자의 투자소식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투자소식이 들려온 8일 부동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평택 비전동의 A공인중개사는 “삼성전자 투자소식을 듣고 집값이 오를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삼성효과 외에도 용산 미군기지 이전도 평택 부동산 열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7월 한미군사령부까지 평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주거 중인 주한미군 가운데 90% 수준인 약 4만5000여명이 평택으로 이전을 끝마쳤다. 병사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8만명이 넘는 인구 유입으로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월 평택 고덕신도시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평택 고덕아이파크’ 분양대행사 ㈜와이낫플래닝 박찬주 대표는 “평택은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 증가,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장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소식으로 다시한번 이목을 받고 있다”라며 “용산미군기지 이전, 삼성효과 등 굵직한 호재로 평택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건설사들이 평택에서 그동안 미뤘던 아파트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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