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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8 부동산시장 판교·광명처럼..상계, 신규분양발 집값 상승?

4년만의 분양 대박난 판교..이후 주변 집값 30% 급등
10년만에 첫 분양 나온 광교도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워
공급 부족지역에 새집이 자극제..높은 분양가에 '키맞추기' 상승
달 하순 상계 재건축 첫 분양..학습효과에 주변 시세 수천↑
분양가 억제로 자극 없을수도
노원구 상계동 일대 3만여 가구 주공아파트 중 처음 분양되는 8단지의 철거 전 모습.  [사진제공 = 매경DB]
노원구 상계동 일대 3만여 가구 주공아파트 중 처음 분양되는 8단지의 철거 전 모습. [사진제공 = 매경DB]
작년 6월 4년 만에 판교신도시 분양시장에 등판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한국식품연구원 자리에 포스코건설이 1223가구 대단지로 조성하는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 자격이 성남시민으로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 13.4대1을 기록했다. 판교라고는 하지만 지하철과는 거리가 있고, 3.3㎡당 2300만원이 넘는 분양가 때문에 완판을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후 판교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6월 마지막주까지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48%에 불과했다.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3구는 물론 2.23% 오른 서울 전역의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한 달 후인 7월 31일 한국감정원 집계에서 분당의 2017년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3.47%로 2배를 넘어섰다. 8월 마지막주가 되자 분당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4.32%가 됐고, 2017년 말 연간 7.4%까지 올라갔다. 전국적으로도 서울 송파구를 빼고는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이었다.

판교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아 "새 아파트 공급이 뜸한 분당·판교 일대에서 오랜만에 신규 분양이 나오면서 잠잠하던 집값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드물게 새집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신규 분양 성공이 주변을 자극한 데다 해당 분양가에 맞춰 주변 집값이 '키 맞추기'성 상승 흐름을 탄 것이다.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올해도 판교가 있는 분당 상승 랠리는 계속됐다. 3.3㎡당 분당 평균 아파트가격은 작년 6월 2143만9000원에서 일 년 새 2791만1400원으로 30% 급등했다.

최근 무섭게 올라가는 경기도 광명시 집값도 작년 판교와 유사하다. 지난달 말 광명시 철산동에선 10년 만에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나왔다. 낡은 주공아파트 일색이던 곳에 오랜만에 나온 새 아파트였다. 결과는 광명시 전체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 0.11%, 셋째주 0.17%, 넷째주 0.15%로 올랐던 광명 아파트값은 다섯째주 0.35% 오르더니 분양이 마무리된 후인 8월 첫째주엔 0.64%까지 오르는 '단기 폭등'이 일어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역세권은 새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고 있고, 2023년 조성될 예정인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호재도 있었지만 철산역 인근은 새 아파트 공급이 없고, 집값이 크게 변하지 않던 곳"이라며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3.3㎡당 평균 2200만원대 분양가를 내놓자 인근 아파트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2018년 7월 기준 광명시 전체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1934만원이었다.

노후 주택가의 새 아파트 공급효과는 노원구 상계동으로 옮겨갈 조짐이다. 한화건설이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노원 꿈에그린' 총 1062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분양가 승인 등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대규모 단지이지만 조합원 물량·임대주택을 빼고 92가구만 일반분양된다. 그러나 노원구 상계동에서 재건축 분양이 나온 것 자체가 1988년 이후 30년 만인 데다가, 16개 단지, 3만가구가 넘는 상계주공 대단지 재건축의 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판교와 광명의 학습 효과가 작용해 벌써부터 이 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8단지 다음 재건축 타자로 꼽히는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의 호가는 4억원에 형성돼 있다. 연초만 해도 3억1000만~3억300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노원은 판교·광명과 달리 서울이어서 대한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게 돼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나올 수 없다. 업계에서는 3.3㎡당 1800만원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는데, 7월 노원구 아파트의 평균 시세가 1850만원까지 올라가 있다. 하지만 8단지 재건축이 분양 흥행에 성공하면 이 지역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5단지나 창동차량기지 수혜주인 3단지, 10단지 시세가 오르는 계기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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