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금리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눈치보기가 치열합니다.
이광호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오늘(18일) 발표된 규제들이 당장 시행되는 건 아닙니다만, 시장에서 어떻게든 반응이 나왔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전문가 등에 취재를 해 보니, 이번 대출규제로 가장 긴장하는 게 마포나 용산 등 10억 원대 초중반의 시세가 형성된 지역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강남권은 워낙 집이 비싸니 대출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자산가들이 주로 몰리고, 노원 등지는 집값이 비교적 낮아서 대출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실제 마포와 용산 등의 공인중개사들 이야기를 오늘 쭉 들어보니 우선 거래가 뚝 끊겼고요.
특히 이달 초만 해도 조금씩 문의 정도는 있었는데, 지금은 전화 한 통 안 온다는 볼멘소리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대출 규제로 움츠러든 시장 분위기가 실제 시세에도 반영이 됐나요?
<기자>
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습니다.
여전히 상승했다는 말이긴 합니다만,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0.05% 상승은 지난 6월 11일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기도 하고요.
특히 아까 말씀드린 용산같은 경우는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0%,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대책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기자>
산술적으로라면 기존 대출액이 많고, 여러 개의 대출을 받고 있는 다주택 투자자들이 압박을 가장 많이 받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규제 강화의 여파가 다주택자에게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직접 들어보시죠.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미 다중대출을 가지고 있거나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낮은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대출 압박의 체감이 더 높아지면서 내집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시장에 진입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강화된 DSR을 적용하지 않는 서민용 대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서울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제와서 서울 집값의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는 높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대출규제 자체가 서울 집값을 하락시킬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거의 없는 상황인데요.
다른 대책들보다도 금리인상이나 경기회복 등 부동산에만 몰려 있는 투자자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작업이 있어야 가격 거품이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한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이 때가 서울 집값 하락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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