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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성황…아파트 분양가 상승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은 참 좋았다. 주택업계는 올해 정도만 돼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줄곧 불황의 그늘에서 고생해온데다 앞으로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다.

전국 대부분의 분양시장은 성황을 이뤘고 일부 현장은 청약과열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부분적으로 미분양분이 생기기도 했지만 웬만한 곳은 완판(完販) 수준의 대박을 터뜨렸다.

분양 성과와 달리 수익차원에서의 업계 표정은 흡족한 모습이 아니다. 분양가를 생각만큼 많이 올리지 못해 수익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미분양 아파트에 혼쭐이 난 전력(前歷)이 있는 터라 섣불리 모험을 걸지 못했다.

그러나 주택경기는 예상과 달리 좋았다는 평이다. 아파트 분양가도 많이 올랐다. 닥터아파트가 이달 9일 기준으로 조사한 3.3㎡ 당 분양가 상승률은 서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7.7% 비싸졌고 광역시권도 15.8% 뛰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경기도가 다른 지역과 달리 8.8% 하락하는 바람에 오름폭이 5.1%에 불과했지만 지방 도시도 14.4%나 올라 경기도를 제외한 권역의 분양가는 크게 상승한 셈이다.

분양이 잘 될 경우 분양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한해 20%에 육박하는 수치까지 분양가가 치솟는 것은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내년 주택시장, 올해보다 더 좋아질 듯

이런 추세가 심해지면 분양가가 너무 치솟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된다. 더욱이 국회가 분양가 상한제를 해제할 모양이어서 이것과 맞물리면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아파트값이 비싸도 잘 팔린다면 상관없지만 높은 분양가로 인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면 주택시장 전반이 어려워진다.

신규 시장의 호황세는 기존 중고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었을까.

지난해 말과 비교한 올해 전국의 기존 아파트값은 11월 말 기준 2.2% 상승에 그쳤다. 서울은 1.1% 올랐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2.2%, 2%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상승률은 0.3%에 불과한데다 서울은 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1.7% 하락했던 점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올해는 그렇다치고 내년의 주택시장이 궁금해진다. 외형적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보다 더 좋아질 징후가 곳곳에 나타난다.

우선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러올 이른바 ‘주택 3법’의 국회통과가 확실시되는 데다 조만간 정부가 임대주택촉진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는 화색이다. 이를 감안해 대형주택업체들은 내년 분양계획 물량을 늘려잡는 분위기다.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는 9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내년에는 40%가 많은 13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체들이 이처럼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는 것은 그만큼 시장 여건이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규 시장이 활기차가게 돌아가면 중고주택시장의 분위기도 호전된다. 내년 기존주택시장의 상승무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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